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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세계관 2

내가 다 알고 있거든요

2025년, 올해로 6살이 된 우리 딸은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TV 프로그램을 전혀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짧은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어린이 캐릭터 프로그램은 즐겨 보지만, 유독 영화만은 질색을 하며 싫어했다. 딸이 영화를 싫어하게 된 것은 온전히 한 가지 이유였다. 그것은 바로 영화의 기본적인 서사 가운데 등장하는 주인공이 겪는 어려움 때문이다. 여러 어린이 영화가 그러하듯 주인공을 소개하고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간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어려움과 고난을 겪게 되지만 결국은 주변 친구들의 도움과 끝없는 노력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그런 전형적인 이야기 방식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인공에게 어려움이 찾아오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딸은 주인공에 감정..

내가 그 마음 안다

딸을 재우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가 퉁퉁 부은 눈을 하며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드라마이길래 이렇게 우는 걸까 싶어 옆에 잠깐 앉았다가 나도 모르게 새벽 1시가 넘게 빠져들었다.  그건 바로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였는데, 주인공이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를 찾아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던 장면이었다. 주인공 손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할머니는 아주 다정한 말투로 말씀하신다. 일찌감치 막내를 잃고 슬픔을 가슴속 깊이 묻어두며 살아가는 주인공에게는 삶이란 참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어느 상황에서든지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남편이 있었지만, 가슴속 깊이 묻어둔 그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삶의 재조명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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