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기 전부터 써니는 들떠서 모든 행동과 물건에 의미를 두기 시작하였다. 바로 ‘언니’가 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써니는 올해로 5살(만 4살, 사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만 3살이지만ㅋㅋ)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27일 오전 10시 41분 써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21년 3월 아내는 복직을 하고 나는 육아휴직을 신청하였다. 3월부터 써니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일상이 너무 행복했다. 내 손으로 직접 유아식을 준비하고 함께 밥을 먹고 산책하고 품에 안기어 잠든 써니를 보면서 적어도 두 돌까지는 내 품에서 안아 키워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무색하리만큼 21년 9월 나는 대학원에 복학하게 되었다. 내 전공 분야에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입학했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