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하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것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나는 일찌감치 저축하며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들어온 수입을 생활비, 고정지출비용, 학자금, 적금 등등 세분화하여 나누어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윳돈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사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아끼는 버릇이 생겼다. 예를 들면 음료를 마시고 싶어 카페에 가서도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고르곤 하였다. 사실 몇백 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런 나를 보며 아내는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몇백 원 아끼는 것보다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 지금 이 순간에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느껴지는 행복함,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