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가 두 돌이 지나면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놀이 중 하나는 '퍼즐'이다. 처음에는 바나나 모양의 3조각 퍼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돌리다가 제법 빠르게 모양을 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4조각, 5조각 퍼즐도 하고 싶어 했다. 한참을 퍼즐 조각을 맞추려고 노력하더니 3조각 퍼즐만큼 쉽지 않았는지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써니 혼자 고전하는 모습을 보던 아내는 써니에게 말했다. "어려워도 우리 같이 해 볼까?" 그 모습을 보다가 순간 뜨끔했다. 그동안 써니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면, 나는 조용히 퍼즐 조각 제자리를 가리키며 힌트를 주며 얼른 퍼즐을 완성하도록 도왔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퍼즐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나이이기도 하고 혼자 그렇게 고전하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