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을 앞두고 있었던 2010년 1월, 본가에 전기 합선으로 큰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걱정은 되었지만 당장 달려갈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2월 또다시 집에 두 번째 화재가 나서 집에 있던 것들이 전소된 것은 물론, 부모님께서 유독가스를 마셔서 병원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정말 하나님을 원망했다. 평생을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며 살아온 우리 가족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정말 많이 원망했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엄마의 유방암 소식, 이 때는 원망을 넘어서 정말 하나님이 정말 계시느냐고 소리 지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을 직접 보여 주셨다.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마셔 검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