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는 생후 7개월이 되자 붙잡고 일어서더니, 8개월 차에 접어들자 혼자 서 있으려고 했다. 하루는 아내가 도하와 외출한 후, 손을 씻으려고 잠시 매트 위에 아이를 내려놓았다. 1분이 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찰나에 도하는 혼자 서 있으려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장난감에 잇몸을 다쳤다. 세상이 떠나갈 듯한 울음과 입고 있던 흰 옷이 빨갛게 물들 정도로 피가 많이 났다. 혼자 있는 상황에서 아내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아내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나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을 왈칵 쏟아내었다. 자신이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도하가 다치지 않을 텐데 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