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별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아무리 재미없는 일도 즐겁고 신나는 일로 바뀐다. 반면에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을 함께하고 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편안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뛰어난 외모와 실력? 물질? 아니다. 바로 서로의 마음에 다리가 놓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시절, 나의 청춘은 전공수업과 교직,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가득 차있었다. 친구를 사귀고 함께 놀러 다닐 시간은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동기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저 겉돌기만 했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앞두고 있던 2011년 2월,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군대가기 전 학교 일로 몇 번 만났던 것뿐이었던 사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