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 있던 짐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썼던 교무일지를 발견하였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8년간의 교직생활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무언가 기분이 묘했다. 그간 8년의 고민과 노력이 녹아있는 것을 살펴보니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수업에 대한 고민도 참 많이 했지만, 그보다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생활지도'이다. 공립에서는 줄곧 학생부 업무만 맡았고 지금 기독대안학교에서는 담임이 모든 생활지도를 함께 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올바르게 '훈육'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었다. 그래서 초임 때에는 옆 선생님을 따라 소리도 질러보고, 가벼운 욕도 섞어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내 방법이 아니었기에 금방 지쳐버리고 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나만의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