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혼을 한 지 햇수로 5년이 되어간다. 정말 5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내도, 나에게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그 변화 중에서도 가장 신기한 것은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것이다. 표정만 봐도 왜 웃음이 터졌는지, 왜 기분이 상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물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삐걱거리는 것들이 있기도 하다. 배구 용어 'Husband-and-wife Play'처럼 당연히 내가 이만큼이나 수고했는데 이 정도는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무언가가 잘못되거나 지체되는 순간 아내를 향한 원망과 서운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서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