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의 재조명

언어와 사회화

kshroad 2021. 1. 12. 08:03
728x90
반응형

언어와 사회화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이를 ‘사회화’라고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사회화란 ‘인간의 상호 작용 과정 또는 인간이 사회의 한 성원으로 생활하도록 기성세대에 동화함’이라고 정의한다.

김하수(2008)는 《문제로서의 언어1》에서 언어가 가지는 사회화에 대해 강조하며, 세 단계의 사회화를 제시하였다. 일차 사회화는 ‘가정’에서 이루어 지는 과정이다. 한 아이가 태어나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나며 모국어(일차 언어)를 습득해 가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행위 유형과 사유 방식에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차 사회화는 ‘교육제도’ 안에서 이루어 지는 과정으로 대부분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 이 단계에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진 기본적인 일차 사회화를 바탕으로 그동안 선조들이 쌓아두었던 지식들을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수준으로 다듬어지는 것이다.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속하여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인 것이다.
삼차 사회화는 ‘사회활동’을 하며 이루어 지는 과정인데,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며 이루어진다. 개인의 직업 및 속해있는 공동체의 문화의 사회적 특성에 맞추어 실질적인 언어 사용과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우리는 태어나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기 위한 과정, 즉 ‘사회화’의 전반에는 언어가 필수적인 것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모두 언어를 사용하며 ‘사회화’ 과정에서의 직, 간접적인 주체자이다. 곧 우리가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누군가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을 통해 누군가는 각성하고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보는 반면, 누군가는 분개하고 상처 받아 아파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되돌아 보아야 하는 이유,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역시도 이에 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 관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 나의 언어가, 그리고 우리의 언어가 한 인간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도록 돕는 사회화 과정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은 어떤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서 선한 말로 생활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잠언 16: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나의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꿀송이처럼 달게 느껴져 하루가 즐거워질 것이며, 또는 나의 따뜻한 말 한 마디 덕분에 마음에 큰 짐이 있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위로 받고 상한 마음이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언어를 통해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화되어 가며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728x90
반응형

'언어학의 재조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의 영향력  (0) 2021.01.11
바른 언어 사용  (0)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