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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영성의만남 3

과정의 미학

써니가 태어나기 전, 아내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 써니가 곧 태어나는데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써니가 태어나면 잘할 수 있겠지? 👩 나는 10달을 내 뱃속에 품고 있었지만, 자기는 그런 과정이 없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냥 지금처럼만 함께 있어주면 돼. 임신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을 보았을 때에는 진짜 생명이 태어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다가 보니 곧 출산을 앞두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10달 동안 초음파로, 태동으로 생명을 느꼈는데 막상 곧 출산을 앞두고 나니 진짜 내가 아빠가 되는 것인가 하는 막연함이 몰려왔다. 그렇게 멍해 있는 나에게 잘할 수 있다고 아내는 응원해 주었고, 써니를 안아보면 실감 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

진정한 행복

나에게 있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임을 깨달았다는 글을 쓴 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 글에 대한 남녀의 반응이 확연하게 달랐는데, 새삼스럽게 삶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선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여자들은 이 글을 본 후 남자들은 왜 그렇게 다들 똑같냐는 말과 함께 진짜 원했던 것은 함께 있는 그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남자들은 머리로는 알겠지만, 현실로 부딪쳐 오는 무게감은 여전히 무겁다는 반응이었다. 힘써 지켜야 할 소중한 시간써니가 태어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내와 나의 휴식 공간이었던 거실은 써니의 장난감과 물품들로 가득하게 되었고, 아내의 간식거리로 가득했던 선반에는 써니의 분유통과 이유식 도jesushanyuedu.tistory...

삶의 재조명 2021.03.23

삶의 중심, 가족

도하는 10개월이 되면서 블록 놀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열심히 쌓아 놓은 블록을 무너뜨리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곤 한다. 특히 도하가 높이 쌓은 블록 무너뜨리기를 좋아하기에 열심히 중심을 맞추어 블록을 쌓는다. 사실 블록이 울퉁불퉁하기에 중심을 잘 잡아 쌓지 않으면 몇 개 쌓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짧은 순간이지만 중심을 잘 잡으려 노력하며 블록을 쌓는다. 우리 삶 역식도 때로는 곳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불쑥불쑥 튀어나와 삐그덕거리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삶의 중심을 잘 잡지 않는다면 금방 넘어지고 쓰러져 좌절하게 되곤 한다. 그러면서 35년의 짧은 나의 인생의 길은 어떠했는지 뒤돌아 보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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