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재조명/육아 일기

하나님의 때와 나의 때

kshroad 2021. 1.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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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봄울이는 써니를 매우 아낀다. 하루라도 영상 통화를 하지 않으면 속이 상해 울고는 한다. 그렇게 동생을 아껴주는 마음은 너무 귀하고 고맙지만, 실제로 둘이 함께 있을 때면 꼭 어느 누가 울음이 터지곤 한다.

봄울이는 써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우유도 먹이고 싶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싶고, 이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에 반해 써니는 지금 우유를 먹고 싶지 않고, 기저귀를 갈지 않아도 되고, 저 장난감으로 놀고 싶어 하며 정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써니에게 속이 상해 봄울이는 울음을 터뜨리곤 한다.


아직 너무 어려 아무것도 언니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봄울이는 끝없이 써니를 챙긴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예비하시어 때에 따라 채워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데, 정작 나는 그 은혜에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요한복음 7: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갈릴리에 있지 말고 더 큰 무대인 유대로 나아가서 자신을 나타내라고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것, 즉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으로 가득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더 큰 사랑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때와 하나님의 완전하신 때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장 알맞은 때에,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그 인내함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기대한다. (로마서 8:37)

오늘의 질문
: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조급한 마음을 생길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인내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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