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으로 ‘어둠 속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인사동에 갔다.
평소에 시각에만 의존하며 살았기에 아주 작은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오직 촉각, 청각만을 사용하여 걷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보고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이 활동을 통하여 ‘빛’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빛은 ‘존재’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빛은 질량이 있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이라고 본다고 한다. 반면 어둠은 질량을 측정할 수조차 없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 빛은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빛이 있다면 우리 앞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뛰어 넘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세 번째, 빛은 어둠을 몰아낸다는 것이다. 캄캄한 곳에 한 줄기의 빛이 비추어지면 어둠을 그 즉시 사라지고 빛만이 가득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빛의 자녀’라고 말씀하신다.
에베소서 5:8~9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빛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우리 삶 속에서 발휘하며 살아야 한다. 첫 번째, 우리의 존재를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우리 존재의 의미는 확실하다. 우리는 이전에는 어둠 속에 살아갔지만,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빛의 자녀가 되었다. 세상의 어떤 것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주님께 속해 있는 빛의 자녀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살아가야 한다. 빛이 있음으로 앞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장애물이 있어도 피해갈 수 있듯이,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과 눈으로 문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시라면 이 상황에서, 그리고 이 문제를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 보며 이 세상의 유혹들을 이겨내고 분별해야 한다. 더 이상 어둠 속에서 방황하지 않고 똑바로 앞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 번째,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살아가며 우리를 통하여 나쁜 습관과 관습들이 사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각 한 사람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전해져서 이 땅의 나쁜 모든 것들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우리 사회 속에서 대물림되는 나쁜 관습들이 빛의 자녀인 우리를 통해서 끊어지길 원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축복의 통로로서의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빛의 자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빛이 필요하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주님처럼, 우리도 이 어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의 자녀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각 속해 있는 공동체가 우리를 통하여 밝게 빛나기를 기대한다.
오늘의 질문
: 오늘 내가 빛의 자녀로서 행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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