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새로운 시선과 마음

kshroad 2021. 2. 24. 22:00
728x90
반응형

 

새끼 코끼리 발목을 밧줄로 기둥에 묶어 놓으면 새끼 코끼리는 이 밧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서서히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코끼리는 밧줄과 기둥을 뽑아버릴 정도로 힘이 장성해지고 몸집이 커진 후에도 여전히 밧줄에 매여 벗어나기를 포기한 채 살아간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 또는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코끼리의 예화를 보면서 사실 우리의 삶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했다. 처음에는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열의와 열성을 가지고 노력했지만, 반복되는 실패 때문에 어느 순간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되곤 한다. 마치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것들을 계획하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게을러져서 하나씩 계획들을 포기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런 포기가 너무 당연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이러한 잘못된 습관을 벗어버리라고 말씀하신다.

에베소서 4:22-24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습, 오래된 습관을 벗어버리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 오래된 습관은 썩어져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번 두 번 포기하면 몸은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포기가 습관이 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은혜를 경험할 수 없다.
날마다 새롭게 허락해 주시는 은혜는 물론, 태초부터 나를 통해 이루어 가실 크신 그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 즉,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과 마음은 이미 우리의 욕심과 유혹에 익숙해져 있기에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태초부터 예비하시고 지금도 때에 따라 은혜로 함께 하신다. 날마다 나의 삶 속에 함께하시어 이끄시고 계셨지만, 세상 유혹에 흔들리는 나의 욕심 때문에 그 은혜를 느낄 수 없던 것이다.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고 하신 것처럼, 나의 삶을 향한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릴 때 시선과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제는 곧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된다. 전적으로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은 평생 처음 겪는 일이기에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새롭게 마주할 환경에 자꾸 내 생각과 욕심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오랜 자취생활에서 쌓은 노하우로 집안일도 척척 해내고, 교직에서 배웠던 다양한 교육학 지식으로 육아도 잘 해내고 싶다. 그래서 하루에 한 장씩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바쁜 일상 속에 틈을 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루 이틀 그렇게 스스로 합리화하며 책을 펼치기를 점점 포기하게 되던 나를 발견했다.

오늘 이 묵상을 통해
오래된 내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으려 한다. 내 생각과 계획을 앞세워 육아와 집안일을 하기보다는, 날마다 나의 삶 속에 허락하실 은혜를 바라보며 계획했던 것을 포기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그리고 육아와 집안일로 지치고 힘들
때면 주어진 말씀을 묵상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처한 상황과 환경을 새로운 시선과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며 허락하신 은혜를 헤아려 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728x90
반응형

'삶의 재조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을 아끼는 사람  (0) 2021.02.28
빛의 자녀로서의 삶  (0) 2021.02.27
평안을 전하는 사람  (0) 2021.02.22
일상의 감사  (0) 2021.02.16
진정한 행복과 평안  (0) 202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