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참 아름다워라

kshroad 2021. 3. 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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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만 하더라도 나무들이 앙상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 알록달록하다. 봄이 오나 보다. 그렇게 도하와 함께 꽃을 보면서 감탄하면서 산책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한 찬송가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그 솜씨 깊도다

겨울이 되면 바람은 매서워지고 땅은 얼어붙어 푸르렀던 나무를 앙상하게 만든다. 그렇게 매서운 바람과 차디찬 눈보라가 그치지 않을 것만 같은 겨울에는 나무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외로움의 싸움을 해야만 한다.

외로움에 사무쳐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위를 바라보면  항상 햇빛은 나무를 향하고 있었다. 때로는 비와 구름에 갇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 너머에는 항상 해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햇빛의 한없는 내리사랑이 있었기에 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돋을 수 있다. 그렇게
겨울은 지나가고 봄은 찾아온다.

비록 봄이 되더라도 여전히 바람은 차서 몸을 움츠리게 만들지만,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새싹이 돋아나고 있고 앙상했던 나뭇가지 위에는 조금씩 자기만의 색을 찾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봄은 오고 있다. 아니 봄은 우리에게 이미 찾아왔다.

우리의 삶에도 기나긴 겨울처럼 유난히 힘든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에는 이 고난과 문제들이 끊이질 않을 것 같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절망스럽지만, 시간이 흘러 지나고 다시 그 상황을 회상해 보면 시린 한겨울에도 햇빛은 나무를 감싸주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지켜 보호해 주신다. 

누가복음 12:28~29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Luke 12:28-29, KJV

28 If then God so clothe the grass, which is to day in the field, and to morrow is cast into the oven; how much more will he clothe you, O ye of little faith?
29 And seek not ye what ye shall eat, or what ye shall drink, neither be ye of doubtful mind.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이 당연하듯, 우리의 삶에 있는 문제들은 항상 끝이 있다.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들더라도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시린 겨울이 끝나가고 새싹을 돋울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나 자신 스스로가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똑같이 나만의 색을 잃어가듯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나만의 색과 향을 나타낼 수 있는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들풀조차도 때에 따라 이렇게 싹을 틔우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듯, 우리의 삶 속에서 때에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끝 시린 이 겨울의 끝에서 각자의 삶에서 돋아나는 새싹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채로운 색과 향으로 가득한 꽃과 열매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실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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