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혼 예배를 드린 후,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서로 30년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살아왔으니, 함께 적응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다. 즉, 1년 동안은 신혼생활을 즐기며 하나님께서 주실 선물을 잠시 미뤄놓기로 한 것이다. 연애 때와는 다르게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정말 작은 생활습관에서부터 시작되는 삐걱거림이 나중에는 서로의 엔진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주위의 선배들에게 많이 전해 들은 탓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간을 통하여 우리는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1년의 시간 동안 삐걱거림을 멈추기 위한 기름칠로 QT와 대화를 열심히 하였다. 그와 동시에 아내의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씩 임신과 출산을 하기 시작하자 아내는 조금씩 조바심이 나는 것 같았다. 대화를 통하여 우리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