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가 태어나기 전, 아내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 써니가 곧 태어나는데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써니가 태어나면 잘할 수 있겠지? 👩 나는 10달을 내 뱃속에 품고 있었지만, 자기는 그런 과정이 없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냥 지금처럼만 함께 있어주면 돼. 임신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을 보았을 때에는 진짜 생명이 태어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다가 보니 곧 출산을 앞두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10달 동안 초음파로, 태동으로 생명을 느꼈는데 막상 곧 출산을 앞두고 나니 진짜 내가 아빠가 되는 것인가 하는 막연함이 몰려왔다. 그렇게 멍해 있는 나에게 잘할 수 있다고 아내는 응원해 주었고, 써니를 안아보면 실감 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