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주말 아침,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함께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먹고 써니와 함께 문을 나섰다. 어제저녁 잠들기 전부터 써니와 한 가지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바로 '뒷산 탐험하기'이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되어 가던 터라 아직 아파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아직 익숙하지 않았는데, 마침 아파트 뒤에 조그마한 산이 있는데 그 안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주말에 함께 올라가 보기로 약속했다. 안 그래도 며칠 전, 써니와 함께 단둘이 산책을 하면서 여기저기를 다녀보다가 산책로를 발견하고 그 앞까지 가보기는 했었다. 그런데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던 늦은 오후라서 지금 산에 올라가면 위험할 것 같아 산책로 입구까지만 가보고 금방 내려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