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깊이' 있는 삶

kshroad 2021. 3. 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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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16~17
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Mark 4:16-17, KJV
16 And these are they likewise which are sown on stony ground; who, when they have heard the word, immediately receive it with gladness;
17 And have no root in themselves, and so endure but for a time: afterward, when affliction or persecution ariseth for the word's sake, immediately they are offended.

 

 

돌밭에 뿌려진 씨앗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싹이 나오나 금방 말라버린다. 뿌리가 없다는 것은 결국 ‘깊이’가 없다는 것과 같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과 신앙에서의 ‘얕은’ 우리 모습을 돌아보기를 원한다.

나는 기독대안학교 교사이다. 그래서 항상 스스로 다짐하기를 그저 교사이기 보다는 ‘기독교사’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교 업무를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수님의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각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 가실 크신 계획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안내해 주는 교사로 살기를 항상 기도했다. 

그래서 '기독교사'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이 깊이 있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래서 교과에서 수업을 준비함에도 교과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수업 준비를 하였고, 그 교과 내용을 기독교세계관으로 재조명하고 적용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 스스로도 참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가 보니, 내가 얼마나 얕은 생각과 마음으로 살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의 마음 한 켠에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저 사람보다는 내가 낫지!” “왜 저 사람은 책을 읽지도 않고 적용하려 노력하지도 않는 거야?
아니, 왜 수업 준비를 안 하는 거지? 학생들이 집중하지 못한다면 학생들 탓하지 말고, 스스로 좀더 수업 준비에 노력해야 하지 않나?

이란 생각을 하면서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형식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었던 나의 편협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찬양을 통해 부어주시는 은혜를 받음과 동시에 타인을 정죄하고 비교하며 나의 의를 드러내려고 했었던 얕은 수준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석사 논문 주제 역시도 삶에서의 적용이었음에도, 나의 삶과 신앙에는 적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짜 깊이 있는 '기독교사'로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면, 누군가의 부족함을 꼬집는 것이 아니라 내가 깨닫게 된 하나님의 은혜와 놀라우신 능력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었을 것이다. 그래서 삶과 신앙에서의 깊이 있는 교제를 나눔으로써, 서로 용기를 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수업에서도, 삶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적용하는 진짜 '기독교사'로서의 삶을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롬11:33)

Romans 11:33, KJV
O the depth of the riches both of the wisdom and knowledge of God! how unsearchable are his judgments, and his ways past finding out! 

우리 모두가 정말 깊이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간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우리가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그저 개인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크신 뜻을 위함임을 기억하길 원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공부)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기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실 때 준비된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과 깊이 교제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을 하게 되면, 동교 교사와 학생들과 말씀 안에서 바로 서 있는 깊이 있는 교제’를 최우선으로 삼기를 다짐해 본다. 나의 삶과 일을 통해 나타나실 세상의 어떠한 깊이보다도 깊으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을 사모하며 '기독교사'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살며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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