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염려와 욕심

kshroad 2021. 3. 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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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18~19
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Mark 4:18-19, KJV
18 And these are they which are sown among thorns; such as hear the word,
19 And the cares of this world, and the deceitfulness of riches, and the lusts of other things entering in, choke the word, and it becometh unfruitful.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은 심겨지기 하나,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에 사로잡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결실하지 못한다. 우리의 삶에서도 갖은 염려와 욕심에 사로잡혀 진짜 맺어야 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세상의 염려’와 ‘욕심’이라는 단어를 묵상하며 가슴이 뜨끔했다. 얼마 전, 12명의 친구를 졸업시키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아쉬움은 바로 나 스스로가 이 세상의 염려와 욕심에 사로잡혀 해 주지 못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2020년, 중학교 3학년을 맡게 되면서 참 많이 고민하며 기도도 많이 했다. 중학과정 첫 졸업생인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혹시 부족한 것이 많으면 어쩌지, 그리고 주변에서 보는 눈이 있으니 이 아이들이 버젓이 좋은 고등학교,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공부도 잘했으면, 이왕이면 더 좋은 결과를 내어 주었으면 좋겠다 등등.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니 나의 기도 제목들은 진짜 기도가 아니라, 나의  세상 염려와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학교 수업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어 가실 크신 계획과 뜻이 있으니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자고 그렇게 강조했었는데, 정작 나는 세상 염려와 욕심을 놓지 못했던 것이었다. 

만약 내가 이러한 세상 염려와 욕심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진짜 이 아이들을 위해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크신 뜻을 위해 기도했더라면...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붙잡아 주시어 정말 소명자로서 살게 해 달라고 더욱 힘써 기도했더라면... 하는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났다.

그래서 친구들을 위한 기도제목을 모두 지우고 다시 작성했다. 정말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사용해 달라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소명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언제 어디에서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부족함 없는 사람으로 자라나라게 해 달라고 말이다.

 

요한일서 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 John 2:16, KJV
For all that is in the world, the lust of the flesh, and the lust of the eyes, and the pride of life, is not of the Father, but is of the world.

우리 모두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지 않고 진짜 맺어야 할 귀한 열매를 맺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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