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상호작용의 중요성

kshroad 2021. 1. 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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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 수준에 상관없이
부모의 피드백(상호작용)은 아이의 반응을 촉진하였습니다.
[정진옥(2020), 《0~5세 언어 발달, 엄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Korea.com, 서울, p.128]


우리는 아이들이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를 기대한다. 적어도 또래 친구들보다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며 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SFD라는 활동이 2주에 한 번씩 진행된다. SFD, Study Free Day의 약자이다. 활동명처럼 잠시 연필을 내려놓고 소풍을 떠나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만끽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교실 안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면, 서울의 5대 궁에 대해 배웠다면 SFD를 통해 실제로 경복궁에 가서 배운 것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교과서를 통한 지식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나면 아이들에게는 더욱 확실한 배움이 일어난다. SFD를 떠나기 전, 학생들에게 직접 가고 싶은 궁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조사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들을 미리 작성하게 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큰 배움은 그 현장에서 일어난다.


미리 준비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친구들의 곁에서 또 다른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단지 물음표 하나를 던져 준 것뿐이지만,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에게는 엄청난 도전과 경험이 된다. 또한 목적지를 향해 오가는 시간에 나누는 대화를 통해 학생의 현재 관심사와 고민거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에 대해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SFD가 갖는 진정한 의의와 목적이다.

이렇게 우리는 개인의 노력으로도 성장하지만,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주변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오늘이 되기를 기대한다. 삶의 다양한 문제와 아픔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지쳐 쓰러져 일어날 힘조차 없는 사람들, 낙망하여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게 상호작용하며 서로 향해 건네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통하여 누군가는 기쁨을 얻을 것이고, 나 또한 위로를 얻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질문
: 나는 사람들과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가?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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