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재조명

실천 없는 계획

kshroad 2021. 1.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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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기억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모두가 서먹서먹한 학기초, 그 친구는 특유의 너스레를 떨며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개학한 첫날부터 그 친구는 본인이 임시 반장을 하겠다고 자처하였다. 서로를 알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에 그 친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밝은 성격과 추진력을 보고 모두 그 친구가 임시 반장을 맡는 데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그 친구는 '임시'반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교만한 말투에 많은 친구들의 신임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로는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할 것처럼 말하였지만, 약속한 것들 어느 것 하나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그 친구의 태도에 모두가 불만을 품게 되었다. 결국 반 친구들은 그 친구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결국 그 친구는 실제 반장 선거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하게 되었다.  

요한복음 7:25~36에서 보면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본 사람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리스도가 아니라 주장하며 왜 잡아들이지 않느냐며 항의한다. 율법을 궤고 있던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안다며 자부하지만, 결국은 말로만 떠들 뿐 누구 하나 아는 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나타낼 용기 있는 사람은 없다. 이처럼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인 마냥 떠들며 잘난 척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아는 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와 다르게 몸소 행함으로써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알고 계셨기에 모든 알고 계신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셨다. 

고린도전서 9:23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믿고 삶에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 진리에 따라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야고보서 2:26에 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한다. 날마다 말씀을 통해, 찬양을 통해, 사건·사고와 사람들을 통해 말씀해 주시는 예수님의 뜻을 실제로 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주님께 속한 자 되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 되어서, 주의 나라 위해 전심으로 살고 맡겨진 소명을 이루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삶에서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삶의 영역에서의 계획 역시도 작심삼일로 끝나는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날마다 허락해 주시는 말씀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허락하신 말씀으로 살아내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오늘의 질문 
: 신앙과 삶의 영역에서 계획하였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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