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통이 찾아올 때면 최대한 피하고 싶어한다. 육체적으로든지 정신적으로든지 힘든 일을 피해 고통을 최소화하려 애를 쓴다.
며칠 전부터 엄마가 도통 먹지도 못하고 계속하여 구토하기 시작했다. 병원 진찰 결과가 좋지 않았던 탓에 몸도 몸이지만, 본인 스스로 걱정에 마음이 무너진 듯하였다.
우리 가족 모두 애써 괜찮을 것이라 말은 했지만, 혹여나 또 다른 곳에 전이가 된 것은 아닐까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다.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면서 가족 모두가 함께 고통에 아파하였다.
계속되는 어지러움과 구토로 탈진하여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있으니 마음 한 편이 아려오는 동시에 언젠가 책에서 본 단어가 생각이 났다.
[Hormesis]
'호르메시스 효과'는 유해한 물질이라도 소량이면 오히려 인체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학용어이다.
실제로 우리는 고통을 통해 몇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첫 번째, 자신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일이 생각대로 잘 풀려 승승장구할 때와 고통 속에 몸부림을 칠 때 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순간은 어느 때일까? 당연히 후자이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경계를 깨닫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나의 한계를 깨닫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작은 성공들에 도취해 항상 많은 영역에서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곤 한다. 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마주치게 되면 더 큰 존재를 의지하게 된다. 바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하나님을 찾게 되는 순간 마주친 고통을 통해 나에게 전달하시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우리에게 뜻을 전하신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잠시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뜻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고통은 누구에게나 괴롭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 속에서도 우리 손을 잡아주시며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로마서 5:3~4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통해 우리가 인내하고 연단 받아 주어진 소망을 이루어 가시길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감당할만한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은 물론, 피할 길도 예비해 놓으시는 분이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많은 문제들로 인해 눈물짓기 보다는 고통이 소망을 이루는 과정임을 기억하며 넉넉히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오늘의 질문
: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인가요? 그 고통 가운데 내가 귀 기울여야 하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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