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60일이 넘어가니, 써니와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억지스러운 표정과 동작으로 웃음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확실한 자기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먹고 싶은 것과 놀고 싶은 장난감을 얻기 위해, 가고 싶은 장소로 가기 위해 손과 발, 그리고 목소리와 표정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며 자신이 목표한 바를 얻고자 노력한다. (특히 먹을 것에...) 이렇게 조금씩 의사표현을 해 가며 자라 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써니의 세계가 자라나고 있다는 것일 테니까. 그런데 문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엉뚱한 것에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염 약을 다 먹은 후 약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