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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9

약속, 約

금요일 오후, 어김없이 써니를 하원시키려고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써니와 마주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기분 좋게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하루 유치원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묻고 답하고 있던 그 순간, 써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써니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아빠, 유치원에는 약속이 많아. 그런데 나 오늘 약속을 어겼어.. 써니의 말을 들어보니 이제 막 새 학기를 시작한 3월이기 때문에 유치원 선생님께서는 써니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교실에서 지켜야 할 약속, 밥 먹으면서 지켜야 할 약속, 화장실에 갈 때 지켜야 할 약속 등등 유치원 생활에 필요한 규칙들을 설명해 주시고 그것들을 지켜달라고 교육하시는 기간인 듯했다. 그런데 그 약속 중에서 가장 써니가 지키기 어려워하는 약속..

염려와 욕심

마가복음 4:18~19 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Mark 4:18-19, KJV 18 And these are they which are sown among thorns; such as hear the word, 19 And the cares of this world, and the deceitfulness of riches, and the lusts of other things entering in, choke the word, and it becometh unfruitful.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은 심겨지기 하나,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에 사로잡혀 ..

삶의 재조명 2021.03.31

'깊이' 있는 삶

마가복음 4:16~17 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Mark 4:16-17, KJV 16 And these are they likewise which are sown on stony ground; who, when they have heard the word, immediately receive it with gladness; 17 And have no root in themselves, and so endure but for a time: afterward, when affliction or persecution arise..

삶의 재조명 2021.03.30

굳어진 마음

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듣던 말씀이지만, 깊이 묵상하면 할수록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마가복음 4:14~15 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Mark 4:14-20, KJV 14 The sower soweth the word. 15 And these are they by the way side, where the word is sown; but when they have heard, Satan cometh immediately, and taketh away the word that was sown in their hearts. 밭과 길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삶의 재조명 2021.03.29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위한 사랑과 기도

얼마 전, 엄마 병간호를 위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으러 간 적이 있다. 금요일 오후라서 사람들이 꽤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 역시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내 뒤에 한 엄마와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 아들이 줄을 섰다. 그렇게 검사를 기다리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30분 내내 엄마는 큰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가야 해서 꼭 코로나 검사 결과지가 필요하다는 둥, 남편과 통화하며 자신이 얼마나 오늘 힘들었는지 아느냐며 언성이 높아지는가 하더니, 또다시 치과에 전화하여 예약을 늦추어 달라고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렸다.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이 상황에서 그렇게 쉬지 않고 통화를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

삶의 재조명 2021.03.19

비판의 또 다른 이름, 교만

나는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대화의 흐름은 늘 누군가의 허물이나 부족한 점들을 희화하여 이야기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직장 상사 또는 부하 직원의 허물을 이야기하는 것인 것 같다. 처음에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있지 싶다가도, 계속 듣다 보면 누가 제일 못된 상사 또는 부하 직원을 두었는지 겨루는 콘테스트 마냥 다른 사람을 헐뜯는 말들이 마구 쏟아지게 된다. 나중에는 결국 욕설이 난무한 대화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를까? 비난의 정도 또는 사용하는 어휘들은 다를지 모르지만, 우리 역시도 매사에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타인..

삶의 재조명 2021.01.18

나에게 있는 기름 병 하나

대학 시절 나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부모님과 고등학교 졸업식과 동시에 용돈을 받지 않기로 약속했고, 나는 본가를 떠나 타지에서 홀로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스무 살의 나는 자취 월세, 관리비, 식비, 교통비 등등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돈과 더불어 교재비 및 대학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어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무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게 되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바텐더, 편의점, 식당 서빙, 통역 알바, 과외, 호텔 주방 설거지, 미술관 설치 등등 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다 해 본 것 같다. 그와 더불어 근로장학생을 신청하여 공강 시간에는 학부 사무실에서 잡일과 심부름을 했다. 그럼에도 학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기에 나는 장학금을 계속 받기 위해서 학..

삶의 재조명 2021.01.14

의심 많은 자

군대 전역을 앞두고 있었던 2010년 1월, 본가에 전기 합선으로 큰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걱정은 되었지만 당장 달려갈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2월 또다시 집에 두 번째 화재가 나서 집에 있던 것들이 전소된 것은 물론, 부모님께서 유독가스를 마셔서 병원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정말 하나님을 원망했다. 평생을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며 살아온 우리 가족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정말 많이 원망했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엄마의 유방암 소식, 이 때는 원망을 넘어서 정말 하나님이 정말 계시느냐고 소리 지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을 직접 보여 주셨다.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마셔 검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

삶의 재조명 2021.01.13

그리스도인의 선한 일

사진출처 @https://www.instagram.com/han_seungmi_/ 요한복음 5:24~29 예수님께서는 ‘진실로 진실로’라는 말을 반복하시면서 사랑과 마음을 담은 깊은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24절에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또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세 가지 축복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첫 번째 영생을 얻고, 두 번째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세 번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사랑을 담아 말씀하십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우리에게 ‘육적인 생명’을 주신 것은 물론, ‘영적 생명’을 주시고자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해야 할 때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삶의 재조명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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