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오래전부터 '컴패션' 단체를 통해 두 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물론 생면부지의 아이를 매달 후원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지만, 아내는 그렇게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었다. 나에게는 커피 몇 잔 마시지 않으면 모을 수 있는 몇 만원이지만, 그 아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냐며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아내였다. 한자로 '나누어 주다'라는 뜻의 '給'가 있다. 糸(가는 실 사)자와 合(합할 합)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給자는 긴 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다른 실을 이어주어야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삶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