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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거워 하기

도하가 태어나고 아내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이 있다. 그렇게 잠이 많던 아내가 늦은 밤에 도하가 조금만 뒤척이면 깨어 달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장바구니 드는 것조차 힘들어 하던 아내가 9kg가 넘는 도하를 한 손으로 번쩍 들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아내를 보며 가장 감탄했던 것은 도하 이유식을 먹일 때다. 아내는 일찌감치 도하에게 '아이주도이유식'을 하고 싶어했다. '아이주도이유식'이란 말 그대로, 아이가 부모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음식을 탐색하고 집어먹는 주도적인 자세로 식사에 임하는 것이다. 처음에만 이 '아이주도이유식'에 대해 들으면 '아이 스스로 먹도록 하면 되는 것'에만 생각하며 참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나 역시도 처음에는 아이가 스스로 먹는 동안, 우리도 식..

아빠표 놀이_촉감놀이_필통 활용

도하와 함께 문구점을 구경하다가 촉감놀이로 제격인 필통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필통을 이용한 촉감놀이를 해 보려고 한다. 1️⃣ 필통은 문구점에서 3,000원에 구매했다. 결에 따라서 색이 변하는 필통을 구매하도록 한다. 2️⃣ 집에 아내가 십자수를 하다가 남긴 솜을 사용하기로 했다. 솜이 없을 경우, 필통은 안을 채울 수 있는 비닐이나 헝겊을 준비하도록 한다. 🛠 만드는 방법 1. 필통 안에 솜을 채워 넣는다. * 포인트 : 필통을 반만 열어 조금씩 채워서 닫으면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 놀이법 1. 아이에게 결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을 보여준다. 2. 아이 스스로 만질 때, 나타내는 다양한 색깔 명칭을 알려준다. ✒ 확장 : 나중에 도하가 조금만 더 크면 필통을 물고기 모양으로 꾸미고..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어느덧 30대의 중반이 되어 간다. 옛날에는 30대인 사람들을 보면 참 '어른'스럽다라는 생각을 했다. 매사에 여유가 있어 보이고 세상 경험이 많아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런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30대가 되고 나는 그렇게 성숙하고 노련함이 있는 '어른'인가 물음을 던저보게 된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꼭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주변에 보면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태도와 말투로 불편함을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른'스럽다는 것은 무엇일까? 주변에 '어른'스럽다라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주변 사람들을 포용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즉, 상대방의..

삶의 재조명 2021.03.24

진정한 행복

나에게 있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임을 깨달았다는 글을 쓴 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 글에 대한 남녀의 반응이 확연하게 달랐는데, 새삼스럽게 삶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선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여자들은 이 글을 본 후 남자들은 왜 그렇게 다들 똑같냐는 말과 함께 진짜 원했던 것은 함께 있는 그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남자들은 머리로는 알겠지만, 현실로 부딪쳐 오는 무게감은 여전히 무겁다는 반응이었다. 힘써 지켜야 할 소중한 시간써니가 태어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내와 나의 휴식 공간이었던 거실은 써니의 장난감과 물품들로 가득하게 되었고, 아내의 간식거리로 가득했던 선반에는 써니의 분유통과 이유식 도jesushanyuedu.tistory...

삶의 재조명 2021.03.23

삶의 중심, 가족

도하는 10개월이 되면서 블록 놀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열심히 쌓아 놓은 블록을 무너뜨리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곤 한다. 특히 도하가 높이 쌓은 블록 무너뜨리기를 좋아하기에 열심히 중심을 맞추어 블록을 쌓는다. 사실 블록이 울퉁불퉁하기에 중심을 잘 잡아 쌓지 않으면 몇 개 쌓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짧은 순간이지만 중심을 잘 잡으려 노력하며 블록을 쌓는다. 우리 삶 역식도 때로는 곳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불쑥불쑥 튀어나와 삐그덕거리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삶의 중심을 잘 잡지 않는다면 금방 넘어지고 쓰러져 좌절하게 되곤 한다. 그러면서 35년의 짧은 나의 인생의 길은 어떠했는지 뒤돌아 보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간의 연속..

바른 길을 걷는다는 것

어느 날, 아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도하가 조금씩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 방금 기저귀 갈자고 이야기하니까 기저귀를 집어서 건네줬어!!" 처음에는 그저 앞에 있어서 그랬겠지 라며 웃어 넘겼는데, 아내 말을 듣고 보니 10개월에 들어서면서 고집도 생겨서 자신의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눈치를 보면서 내 기분을 살피는 등 조금씩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도하를 보면서 기도제목이 생기는데, 바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면서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도하를 '바르게' 자라게 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위한 사랑과 기도

얼마 전, 엄마 병간호를 위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으러 간 적이 있다. 금요일 오후라서 사람들이 꽤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 역시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내 뒤에 한 엄마와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 아들이 줄을 섰다. 그렇게 검사를 기다리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30분 내내 엄마는 큰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가야 해서 꼭 코로나 검사 결과지가 필요하다는 둥, 남편과 통화하며 자신이 얼마나 오늘 힘들었는지 아느냐며 언성이 높아지는가 하더니, 또다시 치과에 전화하여 예약을 늦추어 달라고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렸다.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이 상황에서 그렇게 쉬지 않고 통화를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

삶의 재조명 2021.03.19

진짜로 안다는 것

오랜만에 군대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통화를 하다가, 달라진 군대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군인 월급은 10여 년 전보다 열 배 이상으로 인상되었고 휴대폰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친구가 장난스럽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라떼는 말이야~" 최근 우리 사회에는 '꼰대' 또는 '꼰대질'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꼰대, 꼰대질'란 은어로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젊은 사람에게 어떤 생각이나 행동 방식 따위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마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경험했던 것이 전부인 것 마냥 여기며 자신의 기준과 방법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며 사용한다. 매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중국어 발음을 교정하다가 보면, 신입생들을..

삶의 재조명 2021.03.18

봄을 맞이하며

도하야! 지난 주만 하더라도 아직 겨울 같았는데, 이번 주에는 곳곳에 봄이 오는 소식이 가득하구나. 땅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에는 꽃이 피어나면서 봄이 오고 있는 것 같아. 도하와 함께 꽃구경을 하며 산책하고 있으니 작년 이맘때 즈음이 생각이 난다. 작년 3월에는 도하가 엄마 뱃속에서 빨리 나오고 싶어 해서 초조한 마음에 봄이 오는 것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 그런데 올해 이렇게 도하와 함께 봄이 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하루야. 하얀 꽃, 노란 꽃, 분홍 꽃 그리고 여기저기에 푸르른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감탄이 절로 흘러나오더라. 찬양 가사처럼, 주님이 만드신 세계는 참 아름답다고 느껴졌어. 예쁜 꽃들을 보면서 도하와 물감놀이 하던 것이 생각났어. 물감 ..

아빠표 놀이_물감 놀이_ver2

지난 번 도하가 물감놀이를 매우 좋아했기에 보다 업그레드 해서 물감놀이를 진행해 보기로 했다. 물감놀이 ver1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도록 한다. 아빠표 놀이_물감 놀이 오늘의 아빠표 놀이는 '물감'을 이용한 놀이다. 얼마 전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의 색감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다가, 물감을 이용한 놀이는 무엇이 있을까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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