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도하가 조금씩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 방금 기저귀 갈자고 이야기하니까 기저귀를 집어서 건네줬어!!" 처음에는 그저 앞에 있어서 그랬겠지 라며 웃어 넘겼는데, 아내 말을 듣고 보니 10개월에 들어서면서 고집도 생겨서 자신의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눈치를 보면서 내 기분을 살피는 등 조금씩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도하를 보면서 기도제목이 생기는데, 바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면서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도하를 '바르게' 자라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