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야! 엄마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구나. 그 시간 동안 오만가지 감정이 겹쳐 지나갔지만 그 중에서도 먼저 생각이 든 것은 '감사'였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어 엄마와 아빠가 서로 만나게 하시고, 거룩한 가정을 이루게 하심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것 말이야. 정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서로를 만나게 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말로 형언할 수가 없구나.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써니를 허락하시어 10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자라게 하시는 그 놀라운 기적과 계획하심은 다시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큰 축복인 것 같아. 그런 귀하고 복된 써니가 이제 곧 세상에 나온다니, 마음 한 편에서 설레이기도 하고 사실은 무섭고 불안하기도 해. 내가 남편으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