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만 하더라도 나무들이 앙상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 알록달록하다. 봄이 오나 보다. 그렇게 도하와 함께 꽃을 보면서 감탄하면서 산책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한 찬송가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그 솜씨 깊도다 겨울이 되면 바람은 매서워지고 땅은 얼어붙어 푸르렀던 나무를 앙상하게 만든다. 그렇게 매서운 바람과 차디찬 눈보라가 그치지 않을 것만 같은 겨울에는 나무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외로움의 싸움을 해야만 한다. 외로움에 사무쳐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위를 바라보면 항상 햇빛은 나무를 향하고 있었다. 때로는 비와 구름에 갇혀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