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이 되면 새 학기를 앞두고서 설렘이 가득하다. 출산과 육아 후, 1년 만에 다시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는 아내도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설레는 듯 하다. 그러면서 아내가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길래 옆에 가보니, 새롭게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시킬 자기소개 항목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생각과 꿈을 갖고 살아가는지 등등의 상세한 항목들을 보며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를 소개한다면 이름과 직업이 아닌, 나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소개하려니 어떤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했다. 아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과 꿈을 갖고 살고 있는지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