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봄울이는 써니를 매우 아낀다. 하루라도 영상 통화를 하지 않으면 속이 상해 울고는 한다. 그렇게 동생을 아껴주는 마음은 너무 귀하고 고맙지만, 실제로 둘이 함께 있을 때면 꼭 어느 누가 울음이 터지곤 한다. 봄울이는 써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우유도 먹이고 싶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싶고, 이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에 반해 써니는 지금 우유를 먹고 싶지 않고, 기저귀를 갈지 않아도 되고, 저 장난감으로 놀고 싶어 하며 정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써니에게 속이 상해 봄울이는 울음을 터뜨리곤 한다. 아직 너무 어려 아무것도 언니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봄울이는 끝없이 써니를 챙긴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마음이..